Dynamic Pricing

IT 기술의 발달로 trade off 형태가 점점 곡선에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최근에 요런 흥미로운 기사가 있었다. 모바일 게임에 수백 만원을 쓴다던가, KREAM 같은 사이트에서 리셀을 한다던가, 공연에 웃돈이 붙는다던가 등등 소비 형태가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데, 기사에 나온 것처럼 ‘시간’ 축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해본 것 같다.

온도와 추위 체감의 스케일

늦가을까지는 헬스장에서 돌아올 때 반팔을 입고 있어도 큰 무리가 없었는데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서 점점 힘들어졌다. 처음에는 일차적으로 기온 차이(약 260K ~ 280K)에 비해 느껴지는 추위가 너무 큰 것 같았는데, 좀더 생각해보니 이건 잘못된 느낌이었다.

일단 열전도율은 T1-T2에 선형으로 비례한다는데, 그러면 약 309K에서의 차이를 가지고 계산해야하니 49~29로 스케일이 크게 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몸에서 받아들일 때의 활성화 함수(?)가 무슨 꼴인지가 중요할 듯 하다.

요 궁금증을 chatgpt / gemini / bard에 모두 물어봤는데 기본적으로 온도 외에 습도, 바람, 옷차림, 피부 면적 등 추위 체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모두 말해준다. 하지만 bard는 ‘온도’만 다르다는 가정(주어진 지시)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듯 하다. chatgpt는 틀린건 아닌데 너무 일반적인 말을 위주로 뱉는다. gemini가 의외로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소개해줬는데, 논문 제목/주소는 가짜였지만 TRPM8라는 실존하는 수용체 정보를 간략하게 알려줬다.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하는 스마트폰

오늘 핸드폰을 두고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이, 사실상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가지고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게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는 가격이 좀 나간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무엇을 하든 스마트폰보다는 컴퓨터를 선호하는 편이고 산책 당시에도 핸드폰을 안들고 있었어서, 핸드폰이 무조건(+ ex. 본인인증)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안들었다. 이어서 비슷한 속성을 가진 대상을 생각해보니 ‘옷’도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하고 가지고 있기를 기대하며 가격도 더 비싸다는(총합기준)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걸 느꼈다.

표면 상 드러나는 의식의 영향력

<의식이라는 꿈>에서 본 시간 상 연속적으로 드러나는 모듈의 집합으로서의 의식 개념을 생각중이었는데, <의식의 기원>에서 언급된 최면과 불편한 자세에 대한 내용이 같이 생각났다.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단어에서 비롯된 “자아”라는 개념이 꺼져 있는(최면에 걸린) 동안에는 신체의 피로도나 가동 범위가 다르게 동작한다는 이야기였다. 이게 사실이라면 의식 개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니 의식을 단순히 표면 상 드러나는 모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된다.

심슨과 소설 속의 스마트폰

10년도 더 전에 보던 심슨 가족을, 요즘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 다시 보고있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가끔씩 엄청난 기술의 발전에 놀라움이 든다. ‘개인 간의 연결’을 손쉽게 이루어준다는 점에서 스마트폰만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졌을 옛날 에피소드들이 많지 않나 싶다가도, 여전히 등장하는 세계관 속 세상사들을 보면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똑같다는 생각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근 서점에서 이것 저것 둘러보다 국내 소설에서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것을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문학 속에서 스마트폰을 본 적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속 문학의 세계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업데이트를 한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