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터의 고통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 ~ 1832)

– 젊은 베르터의 고통(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 을유문화사(정현규)

베르터

[책을 읽게 되기까지]

사실 이 책을 끝까지 읽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책을 읽기 전에도 대충의 줄거리는 알고 있긴 했다. 이미 남자친구 또는 남편이 있는 여자를 좋아하게된 주인공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다 결국 자살한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은 그러한 스토리보다는 그 과정에서의 주인공 심정에 대한 묘사를 느끼기 위해 읽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줄거리가 매우 마음에 드는 바,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책을 주문해 두었으나, 막상 책을 열어보니 제대로 읽히지가 않았다. 내가 예상한 일반적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주인공 베르터가 자신의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의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다!

편지 형식이라고 해서 읽기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여지껏 읽어온 책들과는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묘하게 집중이 안되는 느낌이었다.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의 희곡들도 따로 각색한 것이아닌, 희곡 형태의 것은 읽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몇 번이고 읽다 그만두다 읽다 그만두다를 반복했고, 다시 읽기를 시작한 어느 날  몰입이 잘 되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이번에 편지 형식에 익숙해졌으니, 앞으로는 다른 편지 형태의 책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번역에 대한 생각]

이 책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 전까지는 제목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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